시로미 신사

신사의 이름 '시로미'는 주신 이와나가히메가 자신의 용모를 비관하여 던진 거울이 류보산 나뭇가지에 걸려 햇빛과 달빛에 하얗게 빛났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신화 속에서 이와나가히메는 아름다운 동생 코노하나사쿠야히메와 비교되어 용모 때문에 천손 니니기노미코토에게 선택받지 못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곳 시로미 신사에서는 장수와 영원함을 상징하는 중요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경내에서 푸른빛을 띤 작은 뱀을 보았다는 방문객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풍요와 재생을 상징하는 용신(龍神)의 현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시로미 카구라에서는 멧돼지 머리(사치미타마, 幸魂)를 제물로 올리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어, 고대 수렵 문화의 강한 영향을 엿볼 수 있다는 언급이 많다.

일부 방문객은 신사에 도착하기까지의 구불구불한 산길과 고즈넉한 주변 환경 덕분에 마치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