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종 본산 경왕산 묘법화사 (니치렌슈 혼잔 쿄오잔 묘홋케지)

창건 당시 가마쿠라의 법화당은 소가 형제(曽我兄弟)에게 토벌된 무장 구도 스케쓰네(工藤祐経)의 저택 터였다고 전해진다.

사찰을 현재 위치로 이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오만노카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실이자, 유명한 미토 고몬(水戸黄門) 도쿠가와 미쓰쿠니(徳川光圀)의 할머니이기도 하다. 그녀가 직접 심었다고 하는 벚나무와 소나무가 경내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에도 시대에 부여받은 10만석의 사격(寺格)은 실제 영지 규모가 아닌 사찰의 지위와 대우를 나타내는 것으로, 당시 인근 누마즈번(沼津藩)의 5만석보다 높은 격식이었다고 한다.

최초로 에도성(江戸城)을 축성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 오타 도칸(太田道灌)의 후손인 가케가와번 오타 가문의 보다이지(菩提寺)로, 역대 번주들의 묘소와 영묘가 조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경내에는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중순양함 '아타고(愛宕)', 구축함 '우메(梅)', '아사시모(朝霜)'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사찰 사무실이나 경내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경내의 길고 인상적인 담장인 백간담(百間塀)은 그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시대극 촬영 장소로도 활용된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