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가메 성

마루가메 성은 별칭으로 '가메야마 성(亀山城)' 또는 '호라이 성(蓬莱城)'이라고도 불린다.

성곽 구조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확장되는 와곽식(渦郭式)이며, 에도 성, 히메지 성과 같은 형식이다.

성을 축성할 당시 인신공양으로 두부 장수를 산 채로 묻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비 오는 밤이면 그 근처에서 두부 파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뛰어난 석벽을 쌓은 명인 하사카 주사부로(羽坂重三郎)가 자신이 만든 석벽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자랑했다가, 성의 비밀 유출을 염려한 성주에 의해 우물에 빠뜨려 살해당했다는 비극적인 전설도 있다. 이 우물은 니노마루에 있는 깊이 65m의 우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성의 축조 계획 당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모형 '마루가메 성 목도(丸亀城木図)'가 현존하며, 이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은 성곽 목조 모형으로 마루가메 시 지정 유형문화재이다.

오테몬(정문)과 천수각이 모두 현존하는 성은 일본 내에서 마루가메 성, 히로사키 성, 고치 성 세 곳뿐이다.

붕괴된 산노마루 석벽 복원 공사 중 내부 구조가 밝혀졌는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석벽 높이가 31m에 달해 단일 석벽 높이로는 일본에서 두 번째임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