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풍각(진푸카쿠)

인풍각이라는 이름은 러일전쟁의 영웅으로 알려진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직접 지은 것으로, 그의 친필로 쓰인 현판이 2층 홀에 걸려 있다고 전해진다.

건립 당시 돗토리 지역에서 최초로 전기가 들어온 건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근대화와 문명개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건축에 소요된 비용은 당시 화폐 가치로 43,335엔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설계를 담당한 카타야마 토쿠마는 아카사카 이궁(현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 도쿄 국립박물관 효케이관, 나라 국립박물관 등 일본 근대 건축사에 중요한 여러 건축물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 있는 지지 기둥 없이 목재만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나선형 계단은 인풍각의 건축적 백미 중 하나로 꼽힌다.

표면적으로는 이케다 가문의 별장으로 지어졌지만, 실제 주된 목적은 당시 황태자였던 요시히토 친왕의 산인 지방 순행 시 숙소로 제공하기 위함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