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야 공원

히비야 공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탑골공원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되어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공원 내에는 '이쿠비노오오이초(首賭けのイチョウ)' 또는 '리스키 은행나무(Risky Ginkgo)'라 불리는 약 500년 수령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는데, 공원 설계 당시 이 나무의 존치를 두고 설계 책임자가 자신의 목을 걸고 지켜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비롯한 여러 한국 근대 문학 작품에서도 히비야 공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필리핀의 독립 영웅 호세 리살의 동상, 로마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늑대 젖을 빠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조각상(루파 로마나), 고대 스칸디나비아 비석, 남극의 돌 등 세계 각국에서 기증한 다양한 기념물들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과거 일본에서는 넓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히비야 공원 몇 개분'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공원 내 히비야 공회당은 일제강점기 무용가 최승희가 공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의 록밴드 엘리펀트 카시마시는 매년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