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쿠린지(세이쇼코)

카쿠린지는 무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의 위패와 조각상을 모시고 있어 통칭 '세이쇼코(清正公)'라 불리며, 그의 강한 무운(武運)을 따라 승부운을 빌기 위한 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세이쇼코사마(清正公さま)'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매우 친숙한 존재로 여겨진다.

창건자인 가칸인 니치엔(可観院日延) 스님이 조선 왕족 출신(임해군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한일 양국의 역사와 관련된 독특한 배경을 지닌 사찰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가토 기요마사가 구마모토 성을 쌓는 등 축성(築城)의 명수로도 알려져 있어, 건축 관련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깊은 신앙을 받는다고 전해진다.

매년 5월 대제 때는 국도 1호선(사쿠라다도리)의 일부 교통이 통제될 정도로 큰 규모로 치러졌으며, 수많은 야시장 점포가 밤하늘을 밝혔다고 한다.

효고현 카코가와시에도 동명의 카쿠린지(鶴林寺)라는 매우 유명한 사찰이 있다. 이 사찰은 쇼토쿠 태자의 명으로 6세기에 창건된 천태종 사찰로, 본당과 태자당 등 다수의 국보와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