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산도 힐스

오모테산도 힐스가 들어서기 전, 이곳에는 1927년에 지어진 도준카이 아오야마 아파트가 있었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당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철근 콘크리트 집합주택 단지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높았으나, 재개발로 인해 철거되었다. 다만, 옛 아파트의 일부가 현재 오모테산도 힐스 동쪽 끝 '도준칸'이라는 이름으로 복원되어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오모테산도 거리의 느티나무 가로수와 조화를 이루도록 건물 높이를 가로수 높이와 비슷하게 맞추고, 거리의 완만한 경사를 건물 내부에 나선형 슬로프로 구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방문객들이 마치 거리를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쇼핑몰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라고 한다.

개장 초기,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스타일이 너무 '패셔너블'하여 오모테산도 지역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도쿄의 샹젤리제'라고도 불리는데, 오모테산도 힐스는 이러한 거리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