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스와 신사 (신주쿠 스와 진자)

신사 앞을 지나는 도로는 '스와도리(諏訪通り)', 인근 교차점은 '스와초 교차점(諏訪町交差点)'으로 불리며, 과거 이 지역이 '스와초(諏訪町)'라는 지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신사가 지역 사회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진다.

에도 시대에는 이 일대가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매사냥터로 이용되었으며, 당시 매사냥의 성공을 기원하거나 감사를 표하기 위해 봉납된 매사냥 관련 에마(絵馬)가 다수 보관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메이지 천황이 근위병들의 포술 훈련을 참관했던 역사적인 장소로, 이를 기념하는 비석이 경내에 세워져 있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비석은 신사의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더해준다.

신사의 문장(家紋, 카몬)은 나가노현의 스와 대사(諏訪大社)와 동일한 '스와카지(諏訪梶)' 문양을 사용하는데, 이는 네 개의 뿌리가 달린 닥나무 잎을 형상화한 것이다. 일부 방문객은 자신의 가문 문장과 같아 특별한 인연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경내에 있는 데미즈야(手水舎, 참배 전 손과 입을 씻는 곳)의 물은 '스와노레이센(諏訪の霊泉)'이라 불리며, 지하에서 수백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솟아나는 영험한 샘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은 특히 눈병이나 여러 질병에 효험이 있다는 속설이 있다.

신사 경내에는 과거 도쿄 대공습 등 전쟁의 화마 속에서도 살아남은 오래된 큰 나무가 여러 그루 남아있다는 얘기가 있다. 이 나무들은 신사의 오랜 역사와 함께 지역의 평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신사 경내 지하에 관계자만 통행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지하 통로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