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사 개산당(토에이잔 칸에이지 카이산도)

원래 간에이지의 본방(本坊, 주지스님의 거처)은 현재 도쿄 국립 박물관이 있는 자리에 있었으나, 우에노 전쟁으로 소실된 후 정문만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보존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경내에는 '미쿠루마가에시노 사쿠라(御車返しの桜)'라는 이름의 유명한 벚나무가 있는데, 이는 과거 고미즈노오 천황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가던 수레를 되돌려 다시 감상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심어진 나무는 그 3대째이다.

이곳에 모셔진 덴카이 대승정(지겐 대사)은 108세까지 장수하며 에도 막부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그가 남긴 '기운은 길게, 일은 견실하게, 색은 옅게, 음식은 소박하게, 마음은 넓게(気は長く勤めは堅く色薄く食細うして心広かれ)'라는 처세훈은 현대인에게도 교훈을 준다고 회자된다.

일부 외국인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고슈인(御朱印)을 받는 과정에서 직원의 응대가 다소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하게 느껴졌다는 경험담이 공유되기도 한다.

함께 모셔진 지에 대사(료겐 대사)는 '쓰노다이시(角大師)'라는 뿔이 달린 야차와 같은 모습의 부적으로도 유명한데, 이 부적은 강력한 마귀를 쫓고 역병을 물리치는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