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루마에 산

타루마에 산이라는 이름은 아이누어 '타오로마이(taor-oma-i)'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이는 '강기슭의 높은 곳에 있는 것'이라는 의미로 원래는 산 남쪽을 흐르는 현재의 타루마에 강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산 자체를 가리키는 아이누어 명칭으로는 '오후이누푸리(ohuy-nupuri, 불타는 산)'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현지에서는 '타루마이산' 또는 '타루마이잔'으로도 불리며, 이 산에 자생하는 이와부쿠로(털부처꽃)의 다른 이름도 '타루마이소우'이다.

정상부에 솟아 있는 독특한 모양의 용암 돔은 1909년 분화로 생성된 것으로, 홋카이도 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용암 돔은 산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멀리서도 쉽게 식별된다.

타루마에 산은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후붓시다케(風不死岳), 에니와다케(恵庭岳)와 함께 '시코쓰 삼산(支笏三山)' 중 하나로 꼽힌다.

기상청에 의해 활화산 랭크 A로 분류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관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1667년의 대규모 분화는 당시 아이누 민족의 대규모 봉기였던 '샤쿠샤인의 난'(1669년)의 한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화산재로 인한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화산성 토양과 남쪽으로 트인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태풍 내습 시 강풍에 의한 풍도목(風倒木)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경주마 '홋코 타루마에'는 이 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은퇴 후 도마코마이시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를 모티브로 한 게임 캐릭터 또한 도마코마이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