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공원

사슴에게 먹이를 줄 때는 반드시 공원에서 판매하는 '시카센베이'(약 200엔)만 이용해야 한다. 사람이 먹는 과자나 다른 음식물, 특히 비닐 포장된 음식은 사슴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센베이 포장 종이는 사슴이 먹어도 안전하게 만들어졌다.

센베이를 들고 있으면 사슴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오므로, 옷이나 가방, 지도 등을 물어뜯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사슴의 갑작스러운 접근에 놀랄 수 있으니, 어른이 센베이를 대신 주거나 함께 주는 것이 좋다.

공원 입구나 관광객이 많은 곳의 사슴보다, 공원 안쪽이나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는 사슴들이 온순한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센베이 없이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는 것으로도 교감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원 곳곳에 사슴 배설물이 많으므로, 보행 시 발밑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습한 날에는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카센베이 판매는 오후 일찍 마감될 수 있으므로, 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싶다면 오전 중에 방문하여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부 상점에서는 늦게까지 판매하기도 한다.

사슴에게 센베이를 줄 때 손바닥 위에 바로 올려주기보다는, 과자 끝을 잡고 건네는 것이 물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먹이를 다 주었다면 양손을 펴서 보여주면 대부분의 사슴은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모든 사슴이 온순하거나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슴은 먹이를 빨리 달라고 재촉하며 머리로 들이받거나 옷을 물어당길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번식기(가을)의 수컷 사슴이나 새끼를 동반한 어미 사슴은 특히 예민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다가가거나 자극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공원 입구는 관광객으로 매우 붐비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인파가 줄어들어 사슴과 더 여유롭게 교감하고, 주변 경치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용이하다.

나라 공원 내 또는 인근에는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 나라 국립박물관 등 주요 명소가 많으므로, 방문 전에 동선을 미리 계획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신발은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