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성

구마모토성은 '은행성(銀杏城, 긴코조)'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농성전을 대비하여 성내에 식용 가능한 은행나무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임진왜란 참전 당시 울산성 전투에서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고생했던 가토 기요마사가 그 경험을 살려, 성내 다다미를 식용 가능한 토란 줄기로 만들고 성벽에는 조롱박을, 땅에는 작물을 심었으며 우물을 120개나 팠다고 전해진다.

세이난 전쟁 당시 구마모토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사이고 다카모리가 "나는 관군에게 진 것이 아니다. 세이쇼(가토 기요마사) 공에게 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구마모토성의 기와 중 일부는 조선식 기와에 가깝다는 설이 있으며, 이는 가토 기요마사가 임진왜란 때 조선인 기술자들을 데려와 축성에 참여시켰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발생 시 천수각 지붕의 기와가 많이 떨어져 나갔는데, 이는 지진 발생 시 기와가 떨어져 나가면서 지붕의 무게를 줄여 건물 전체의 붕괴를 막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서남 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으로 추정되는 구멍이나 땜질 자국이 천수각으로 향하는 길목 돌담에서 관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