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강

과거에는 가모 강의 잦은 범람으로 수도가 위협받았으며, 헤이안 시대의 시라카와 천황은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세 가지 중 하나로 '가모 강의 물(鴨川の水)'을 꼽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가모 강과 다카노 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강둑은 '타다스노가와라(糺河原)'라고 불리며, 이곳 삼각주에는 시모가모 신사의 말사인 가와이 신사(河合神社)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다스노모리(糺の森) 숲으로 이어진다.

강의 이름은 한자로 '鴨川', '賀茂川', '加茂川' 등 다양하게 표기되는데, 현재는 일반적으로 다카노 강 합류점 북쪽 상류를 '加茂川' 또는 '賀茂川', 그 남쪽 하류를 '鴨川'으로 구분하여 표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강바닥에서 채취한 돌은 교토의 전통 도자기인 라쿠야키(楽焼)의 유약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봄이나 가을 등 날씨가 좋은 날 강변에 커플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가모 강의 명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는 언급이 있다.

맑은 날에는 강물 속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으며, 드물게 일본 장수도롱뇽(Japanese giant salamander)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