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구치 신사 (카와구치 진자)

원래는 '효카와샤(氷川社)' 또는 '효카와 다이묘진(氷川大明神)'으로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현재의 '가와구치 신사'라는 명칭은 1909년 여러 신사를 합병하면서 변경된 것으로, 특히 주물 산업의 신인 가나야마히코노미코토를 모신 가나야마샤를 합병한 것은 가와구치가 '주물의 도시'로 번성했던 역사와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미누마 용수 개발 사업의 성공에 감사하며 봉납했다는 신령스러운 거울(神鏡)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는 가와구치시 지정 유형문화재라는 언급이 있다.

경내 야쿠모샤(八雲社) 건물은 1707년에 지어진 것으로, 원래는 가나야마 곤겐샤(金山権現社)의 건물이었으며 현재 가와구치 시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건축물로 시 지정문화재라고 한다.

러일전쟁 당시 제2차 여순항 폐색 작전에서 전사한 가와구치 출신 해군 기관병 고이케 코사부로(小池幸三郎)의 흉상이 경내에 세워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러일전쟁 승리를 기념하여 건설된 가이센바시(凱旋橋, 개선교)의 유래를 기록한 '가이센바시노히(凱旋橋之碑)'라는 비석이 있으며, 실제 다리 난간 일부는 가와구치 우체국 근처에 현존한다고 전해진다.

본전 뒤편 경내사들이 늘어선 곳에는 신사 앞에서 역할을 다한 오래된 고마이누(狛犬, 사자 석상) 한 쌍이 조용히 놓여 있는데, 그 모습에서 세월의 풍모와 운치가 느껴진다는 감상이 있다.

신사 남쪽 문에 있는 봉황 조각은 뿔을 감추고 있는 모습이며, 불을 형상화한 듯한 직선적인 디자인이 주물 도시 가와구치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