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 성 공원(카나자와조 코엔)

가나자와 성은 과거 '오야마 성(尾山城)', '오노에 성(尾上城)', '긴조(金城)'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성의 지붕에는 하얀색 납 기와(鉛瓦)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겨울철 많은 눈의 무게를 견디기 위한 경량화 목적과 함께 유사시 녹여 철포탄으로 전용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이 있다.

성벽은 '해삼벽(나마코카베, 海鼠壁)'이라 불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흰색 회반죽 벽에 검은색 평기와를 붙이고 그 사이를 볼록하게 채워넣은 모습이 해삼을 닮았기 때문이다.

성의 이름은 한때 '오야마(尾山)'로 불렸으나, 마에다 도시이에가 입성한 후 그의 출신지인 오와리(尾張)와 통하는 '오야마'를 사용하려 했으나 '가나자와'라는 지명이 널리 알려져 정착되지 못하고 다시 가나자와 성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과거 천수각은 1602년 낙뢰로 소실된 후 재건되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도쿠가와 막부의 경계를 피하기 위함이었다고도 전해진다.

성의 방어를 위해 성 주변 3곳에 사찰군(寺院群)이 배치되었으며, 그중 데라마치 사원군의 묘류지(일명 닌자데라)에는 성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있다는 전설이 있다.

2024년 노토반도 지진으로 인해 성벽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성터는 메이지 시대 이후 육군 시설로, 전후에는 가나자와 대학 캠퍼스로 사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