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사적 시마즈 가문 묘소(코쿠시테이시세키 카고시마시마즈케보쇼 (타마류산 후쿠쇼지아토))

과거에는 이곳에 매우 큰 규모의 사찰인 후쿠쇼지가 있었으나, 메이지 시대의 폐불훼석 운동으로 인해 사찰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묘지만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묘소 바로 옆에 교쿠류 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간혹 학생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

별도의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묘역이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는 편이며, 이는 지역 주민들이나 관계자들이 이곳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견해가 있다.

시마즈 요시히로, 시마즈 나리아키라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묘를 직접 참배하기 위해 방문하는 역사 애호가들이 많으며, 특히 이들의 묘 앞에서 깊은 감회에 젖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시마즈 가문 당주의 묘비는 거북이 모양을 한 거대한 귀부(亀趺) 위에 세워져 있는데, 이는 시마즈 가문 묘의 특징적인 양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묘역 뒤편 언덕에는 역대 후쿠쇼지 주지승들의 묘와 함께, 과거 이 지역에 존재했던 기독교인들의 묘지도 일부 남아있어, 다양한 시대의 역사가 공존하는 장소라는 점이 흥미롭다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