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크스 묘지 (장크트 마르크서 프리트호프)

묘지의 이름 '성 마르크스'는 근처에 있던 성 마르코(St. Mark)에게 봉헌된 구빈원(almshouse)의 예배당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

요제프 2세 황제는 위생 및 평등의 이유로 시신을 관 없이 삼베 자루에 넣어 매장하고, 개인 묘비 대신 공동 묘표만 세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하려 했으나, 빈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이 규정이 엄격하게 시행되지는 않았다는 설이 있다.

모차르트가 초라하게 묻힌 것이 그가 가난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장례 규정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의 장례는 슈테판 대성당에서 치러진 후 당시 규정에 따라 이곳에 매장되었다고 한다.

모차르트 사망 17년 후 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가 묘지를 찾았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고, 1829년 빈센트 노벨로의 탐색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는 기록이 있다.

묘지 내 모차르트 기념비 근처에는 나무 벌통들이 놓여 있어,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언급이 있다.

일부 오래된 묘비에서는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 내 다양한 민족 구성원을 반영하듯 체코어로 된 비문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곳에는 모차르트 외에도 작곡가 요한 게오르크 알브레히츠베르거, 안톤 디아벨리, 요제프 슈트라우스,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모차르트 레퀴엠 완성자, 무덤 미확인) 등 여러 음악가와 유명 인사들이 묻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