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시청

퍼스 시청은 호주에서 유일하게 죄수들의 노동력으로 지어진 시청 건물이라는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건물 곳곳의 장식에는 죄수와 관련된 상징들이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예를 들어 창문은 죄수복에 찍히던 넓은 화살촉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일부 장식은 교수형 집행인의 밧줄 모양을 형상화했다는 설이 있다.

1870년 완공 당시 퍼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부의 아름다운 자라(Jarrah) 목재 계단 벽면에는 초대 시장인 조지 셴턴(George Shenton)을 시작으로 역대 퍼스 시장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다.

1929년 서호주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물 북서쪽 모퉁이에 설치된 기념 명판은 오늘날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1층 공간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약국, 은행,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런치 바 등 다양한 상업 시설로 활용되었으나, 대규모 복원 과정에서 모두 철거되고 건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언급이 있다.

시청의 시계탑에 설치된 시계는 오랫동안 퍼스 시민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촛불 콘서트의 경우, 안전과 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실제 양초 대신 사실적인 LED 촛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