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차이나타운 (Chinatown Melbourne)

멜버른 차이나타운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이 1906년 대지진으로 인해 이전한 이후, 서구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같은 자리에 유지된 중국인 정착지로 알려져 있다.

호주식 중국 요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딤심(dim sim)'이 1945년 이곳 차이나타운의 윙 리(Wing Lee) 식당에서 오너 셰프 윌리엄 윙 영(William Wing Young)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차이나타운 내에는 중국계 호주인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전시하는 중국 박물관(Chinese Museum)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용인 '밀레니엄 드래곤'을 소장하고 있다.

19세기 말, 호주 식민지 시대 작가 마커스 클라크(Marcus Clarke)는 리틀 버크 스트리트의 절반은 멜버른이 아니라 중국 같다며, 마치 천상의 도시 한가운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고 묘사한 바 있다.

초기 차이나타운은 아편굴, 도박장, 윤락업소 등으로 악명이 높기도 했지만, 동시에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던 기업가 정신이 넘치는 곳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유명한 호주식 간식인 딤섬의 발명가 윌리엄 윙 영의 딸인 엘리자베스 총(Elizabeth Chong)은 유명 TV 요리사이자 차이나타운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