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브루크 구시가지(알트슈타트 인스브루크)

황금 지붕을 덮고 있는 2,657개의 타일은 실제 금이 아니라, 불에 구워 금박을 입힌 구리 타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황금 지붕 발코니를 장식하고 있는 정교한 부조물들은 모두 복제품이며, 원본은 티롤 주립 박물관 페르디난데움에 소장되어 있다.

구시가지의 헬블링 하우스(Helblinghaus)는 원래 고딕 양식의 건물이었으나, 18세기 초에 화려한 로코코 양식의 치장 벽토 장식이 더해져 독특한 외관을 갖게 되었다.

인스브루크라는 도시 이름은 이 지역을 흐르는 '인(Inn) 강'과 다리를 의미하는 독일어 '브뤼케(Brücke)'가 합쳐져 '인 강의 다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황금 지붕 아래 광장은 과거 황제와 귀족들이 축제나 마상 창 시합, 공개 행사 등을 관람하던 로열 박스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황금 지붕이 있는 건물에는 현재 국제 알파인 협약 사무국, 막시밀리안 1세 황제 관련 박물관인 막시밀리아눔(Maximilianeum), 그리고 인스브루크 시립 기록보관소가 자리하고 있다.

황금 지붕의 가장자리를 따라 새겨진 띠 모양의 문자들은 해독에 여러 의견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요한 복음 8장 12절의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는 구절을 암호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